홍승환 편집국장
광복절을 앞두고, 엘림넷 나우앤서베이는 '한국인 vs 일본인, 당신은 누구입니까?'라는 주제로 한·일 인식 비교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양국 국민의 상대국에 대한 인식, 여행 경험, 사회문화적 가치관 등을 비교해 서로의 이해를 높이고자 7월 24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됐다. 설문에는 만 18세 이상의 한국인과 일본인 각 500명씩 총 1,000명이 참여했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응답자의 78.4%가 일본 여행 경험이 있다고 답한 반면, 일본인 응답자의 23.2%만이 한국 여행 경험이 있다고 답해 한국인의 일본 여행 경험이 일본인의 한국 여행 경험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행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 한국인은 89.9%, 일본인은 81.0%가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응답해 양국 모두 재방문 의사가 높았다.
일본을 다시 방문하고 싶은 한국인 응답자 중 가장 많은 이유는 ‘음식이 맛있고 좋아서(34.1%)’였으며, 다음으로는 ‘관광 명소가 좋아서(33.0%)’가 꼽혔다. 반면, 한국을 다시 방문하고 싶은 일본인 응답자 중 가장 큰 이유도 ‘음식이 맛있고 좋아서(62.8%)’였으며, 이어 ‘관광 명소가 좋아서(13.8%)’가 뒤를 이었다. 음식이 양국 방문자들에게 중요한 요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양국 응답자 모두 자국의 미래에 대해 큰 걱정을 하고 있었다. 한국인 응답자 중 69.0%가, 일본인 응답자 중 66.4%가 미래에 대해 ‘걱정된다’고 답했으며, 기대된다는 응답은 각각 14.0%, 5.8%에 그쳤다.
또한, ‘경제적으로 더 성공한 국가’에 대한 질문에서 한국인은 일본(44.4%)과 한국(41.0%)이 비슷하게 성공했다고 본 반면, 일본인은 일본(49.5%)이 한국(7.6%)보다 훨씬 더 성공했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누가 더 행복한가?’라는 질문에 한국인 응답자 중 41.6%가 한국인이 더 행복하다고 생각했으며, 일본인 응답자 중 47.5%가 일본인이 더 행복하다고 답했다. 한국인은 문화적 풍요로움, 사회적 안전, 경제적 안정, 자유로운 표현 등을 행복의 이유로 꼽았으며, 일본인은 사회적 안정성과 평화로운 환경을 주요 이유로 들었다.
한국인은 외국인에 대해 호의적(37.7%)인 반면, 일본인은 비호의적(21.6%)인 경향이 더 높았다. 또한, 한국인은 개인주의적 성향이 높게 나타났고(47.7%), 일본인은 집단주의적 성향이 두드러졌다(31.2%).
양국 응답자 모두 ‘저출산 고령화’를 가장 큰 사회 문제로 꼽았다. 한국인은 부동산 가격 상승(11.2%)을, 일본인은 높은 물가(23.9%)를 그다음 큰 문제로 여겼다. 이번 조사 결과, 한국과 일본은 공통 과제와 더불어 뚜렷한 문화적 차이와 상호 인식 차이를 지니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설문 조사는 나우앤서베이 18세 이상 패널 회원 1,000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38%포인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