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환 편집국장
올해 하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율이 1.3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자, 정부가 이달 중 추가 모집을 시행하기로 했다. 당초 추가 대책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번복하면서 공정성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7월 31일 마감된 하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 인턴 13명, 레지던트 91명 등 총 104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모집 인원 7,645명 중 1.36%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주요 수련병원들에서도 지원율이 저조했다. 서울대병원에는 인턴 3명과 레지던트 1년차 2명으로 총 5명이 지원했고, 세브란스병원 6명, 가톨릭중앙의료원 14명, 삼성서울병원 20명이 지원하는 데 그쳤다. 특히, 서울아산병원은 440명 모집에 단 한 명의 지원자도 없는 상황을 맞았다.
이처럼 저조한 지원율에 대응하기 위해 보건복지부는 8월 중 추가 모집을 진행할 계획을 발표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전공의들에게 수련 복귀 기회를 최대한 부여하기 위해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일정은 8월 초에 공고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결정은 당초 전공의 모집에 실패하더라도 추가 대책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바꾼 것으로, 지원율 저조에 따른 대책 마련이 시급함을 인식한 결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러한 입장 번복이 공정성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의 이번 추가 모집 결정이 전공의 지원율을 얼마나 높일 수 있을지, 그리고 향후 전공의 수련 체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